2007년 9월 28일

마이 파더를 보고 난후...


다니엘 헤니 주연의 ‘마이 파더’는 실존인물 ‘애런 베이츠’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고 한다.

여섯살 때 입양된 애런 베이츠가 20년 만에 주한 미군으로 한국을 찾아 1급 사형수 아버지를 만나고 그를 진심으로 받아들인다는 내용인데 첨엔 입양아에 대한 뻔한 스토리인줄 알았다.

그런데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주인공의 이름은 제임스 파커(다니엘 헤니). 한국이름은 공은철이고 다섯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되었다. 화목한 가정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그를 낳아준 친부모에 대한 그리움만은 떨쳐낼 수가 없어 자기 자신의 힘으로 해내기 위해 주한미군에 지원해 한국으로 왔다.

그리고 22년만에 아버지(김영철)를 만났다.

아버지는 사형수였다.  사형수가 된 사연과, 자기가 친아버지가 아니란 사실 등을 숨김으로 인해서 아들은 또 한 번 상처를 받지만 그래도 주인공에겐 아버지란 존재가 필요했을 뿐이라며 아버지를 사랑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마이파더는 가족이란, 혈육이란 과연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흔히 사형수 이야기가 나오고 사형제 폐지운동을 벌이는 장면이 나오지만 그건 아버지를 잃기 싫은 아들로서의 행위일 뿐이였다. 

아버지를 어렵게 찾았는데 언젠가는 헤어져야 한다는 것에 대한 아들이 느끼는 두려움도 난 감동을 받았다.  진짜 혈육이 아닌데도 아버지로 인정하고, 또 가족이라는 한마디에 서로를 의지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감동을 받았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다.

사형수를 미화하고, 사형폐지론 때문에 말들이 많았었다.

내가 느낀 이런 감동을 그 사람들도 느꼈다면 사형수 미화나, 사형폐지론은 빙산에 일각이라고 느꼈을지 모른다. 

난 부모란 자식에게 있어 버팀목이 되어야 하고, 자식들이 기댈 수 있고, 쉴 수 있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 난 다시 생각하게 됐다.

부모뿐 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서로에게 안식처가 되어야 하고, 서로에게 의지 할 수 있는 각각의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주인공의 대사 중에 “당신에게 하고 싶어 처음 배운 말이 <사랑합니다.>입니다.”란 대사가 있다.

사랑한다는 말만큼 따뜻한 말도 없지만, 난 우리 부모님에게 27년 동안 몇 번이나 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주인공처럼 아버지에 존재가 필요했었을 뿐 다른 아무것도 필요 없었던 그런 사람에게도 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 노력했던 그를 생각하면 난 참 나쁜 딸 이였던 것 같다.

반성만 하게 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난 많은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 생각에, 못해드린 것에 대한 미안함에, 날 잘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감사함 때문에 말이다.

오늘은 아버지에게 전화한통 해드려야겠다.

영화를 보고 난 후보다 글로 다시한번 적으면서 생각하니 유난히 아버지 생각이 많이 든다.


나는 매일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꿀밤이네 구름두둥실 ★꺼비의 이야기★ 칼리스타 다물 나만의 작은 공간 가슴이 예쁜 내 마음대로 디자인한다 굿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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