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사가 끝나고 영화를 한편 보고 왔습니다.

샘 레이미 제작의 공포영화 메신져를 봤어요.

최근 그루지를 통해 동양적 공포에 심취한 샘 레이미의 새로운 시도라고 할까요..?

뭐.. 극본은 다른 사람이 썼지만요..

 

 

개인적으로도 공포영화는 동양쪽이 더 좋다고 보는 편이기에..

초반에는 꽤나 괜찮게 보고 있었습니다.

오프닝부터 꽤 괜찮았고 영상이라던가 연출이 절제되면서도 맛이 있는 편이었죠.

다만.. 초반엔 적절히 믹스된 동양적인 공포로 나가다가 후반부엔 역시나 서양식이 되는군요..

극본 자체도 괜찮은 편이고 연출도 나쁘지 않은데, 영화의 후반부는 정말 심심한 느낌입니다.

 

 

사실, 샘 레이미의 영화는 심리적인 부분보다는 직관적인 부분을 많이 자극하는 편인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이번 메신져에서의 시도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은근한 공포.. 작품 전반에 흐르는 두려움을 끌어내기보다는..

장면 장면 자체의 공포.. 단발적인 놀람만을 추구하는 것 같다고 할까요?

 

 

유일하게 맘에 들었던건 여자 주인공에 대한 관객의 감정이입 부분 정도..

그녀가 답답해하면 관객도 답답해지고 그녀가 두려움을 느끼면 관객도 느끼게 되죠..

그녀의 경험은 오로지 관객과 그녀만이 공유하는 것이기에

더더욱 감정이입이 용이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면 사실 주인공의 가족이나 어린 동생..

까마귀나 기타 여러 현상들 마저도 관객을 그녀에게로 끌어가는 극중 장치라고 볼 수도..

정말 아쉬운 것은, 이렇게 훌륭하게 관객을 유도해놓고 그 부분을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

 

 

슬래셔 무비로 성공해서 오락 영화나 직관적인 영화 쪽에 선 샘 레이미로써는

여러모로 한계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루지'에서 그가 배우고 느낀 부분들..

이번 '메신져'에서는 제대로 드러나지 못했지만, 언젠가 훌륭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요?



나는 매일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꿀밤이네 구름두둥실 ★꺼비의 이야기★ 칼리스타 다물 나만의 작은 공간 가슴이 예쁜 내 마음대로 디자인한다 굿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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